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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48
FTZZ-02
날짜 : 2018-01-20 (토) 19:34
조회 : 696
가격 : 무료      
http://yepan.net/yp_game/7878
[PS4] [리뷰]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 해커즈 메모리 (2부) - 디지몬을 보고 자란 세대를 위한, 디지몬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



 

발매 시기 2017. 12. 14
리뷰 작성일 2018. 01. 20
게임 장르 사이버펑크 육성 RPG
정식 발매 가격 64,800원
제작사 반다이 남코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한국어 유무



 



영상이 보이지 않을때 : https://youtu.be/22tH6JXt_f4

유튜브 정책이 바뀌어 구독자를 늘려야만 유튜브 계정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부디 귀찮으시더라도 위 유튜브 구독 좀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 이 게임 타이틀은 BNEK에서 리뷰용으로 지원해주셨습니다. *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 해커즈 메모리의 구동 화면.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 해커즈 메모리는 게임의 특성상 1부와 2부로 나누어 리뷰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디지몬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전작인 사이버 슬루스에 대한 리뷰는 1부에 작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2부는 그 후속작인 해커즈 메모리에 대한 리뷰입니다.


 

전뇌 탐정의 이야기와 해커들의 이야기.


 지난번 1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디지몬 스토리 CS HM에는 두 개의 게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시작할 때 전작인 사이버 슬루스를 먼저 플레이하고 해커즈 메모리를 플레이하거나, 해커즈 메모리를 먼저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제작자가 권장하는 플레이 순서는 사이버 슬루스를 먼저 클리어한 뒤 해커즈 메모리를 플레이하는 것이지만 강제적인 것은 아닙니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사이버 슬루스를 먼저 클리어하고 해커즈 메모리를 시작하면 몇 가지 승계되는 점들과 특전 아이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이버 슬루스에서 수집한 디지몬 도감 내역디지몬 메달 목록, 그리고 특별한 아이템 6종이 그것입니다.

 

 여담으로 많은 유저들을 비롯하여 필자 역시 사이버 슬루스에서 키운 디지몬을 해커즈 메모리로 승계 혹은 이전시킬 수 있는지가 참 궁금했는데, 확실히 불가능하단 것을 확인했습니다. 46시간 동안 키운 디지몬을 데리고갈 수 없다는 게 정말 아쉽게 느껴졌지만, 비슷한 장르인 포켓몬 역시 새로운 시리즈로 넘어갈 때는 제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석이라 납득은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전작과 아주 비슷한 프롤로그.


 

프롤로그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반가운 유고와 페이의 미니 아바타.

 


 해커즈 메모리는 많은 부분이 전작과 닮아 있습니다. 비슷한 구석이 정말 많으며, 전체적인 큰 틀은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때문에, 1편과 2편의 개념보다는 1편과 그 확장팩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함이 옳습니다. 이런 방식을 채택하는 것은 게임계에서 그리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하죠. 포켓몬스터 루비/사파이어와 에메랄드, 여신전생 페르소나 3와 여신전생 페르소나 3 FES, 진 삼국무쌍 시리즈와 맹장전처럼 말입니다.

 이 게임의 경우엔 진 삼국무쌍 7 with 맹장전과 비슷한 방향이라 생각하는 게 편할 듯 싶습니다.


 




프롤로그 애니메이션은 사이버 슬루스 때보다 더 향상된 퀄리티를 보여준다.







 프롤로그 애니메이션은 주인공의 독백과 함께 진행됩니다. 그 주인공의 독백은 보는 시각에 따라 이른바 중2병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해커즈 메모리의 정체성을 함축시켜 말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 슬루스가 전뇌 탐정인 주인공을 조작하여 현실과 디지털 세계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앞장서서 해결하는 방식이었다면, 해커즈 메모리는 사건의 뒤에서 전혀 다른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때문에, 사이버 슬루스와 해커즈 메모리가 갖는 이야기의 큰 틀은 같습니다. 그러나 그 전개 방식이 다르며, 같은 시간대에 전혀 다른 사건을 해결하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덕분에 동시간대의 전혀 다른 사건을 비교해보는 맛이 쏠쏠하며, 이 사건이 벌어졌을 때 해커즈 메모리의 캐릭터들은 그 사건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를 보는 것 또한 상당히 즐겁습니다. 같은 사건, 다른 시각인 셈이죠.


 

해커즈 메모리의 주인공?

 

주인공의 동료인 미시마 류지.

 

주인공의 동료이자 류지의 동생. 그리고 히로인 포지션의 에리카.

 

마찬가지로 주인공의 동료인 이마이 치토세.

 

이렇게 네 명이 '후디에' 멤버다.


사이버 슬루스의 이야기를 다른 시점으로 다루고 있는 만큼, 본편의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사이버 슬루스(CS)의 설정상 에덴에는 수많은 해커들이 있고, 다양한 해커 집단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CS에서 스토리와 서브 미션 등에 등장했던 해커 그룹들은 잭슨, 데몬즈, 리벨리온즈 같은 스토리의 핵심 집단 뿐이었죠. 그 외의 해커 그룹들은 이름만 겨우 나오거나 아예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는 수준이었으나, CS에서 부실한 편이었던 해커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커즈 메모리에서는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후디에는 함께 의뢰를 해결하러 다니는 경우가 제법 많다.

 몇 명의 친구가 등장하지만 게임의 대부분을 홀로 뛰어 다녔던 사이버 슬루스(CS)의 탐정과는 다르게, 해커즈 메모리(HM)에서는 후디에의 동료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러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시콜콜한 서브 미션(통상 의뢰)부터, HM에서 새로 추가된 특별 의뢰, 그리고 메인 스토리에 이르기까지 동료들과 함께 더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됐죠. 덕분에 게임에 등장하는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더 느낄 수 있어졌습니다.

 
 
 


 




두 작품의 캐릭터들은 극에 좋은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 다행스러운 것은, 해커즈 메모리의 신규 캐릭터들과 사이버 슬루스 기존의 캐릭터들의 조화가 좋다는 것입니다. 두 작품의 등장 인물을 합치면 그 수가 꽤 되는 편인데도 적당한 비중으로 캐릭터들을 활용해 냈습니다. 기존 캐릭터들을 버리지 않고 자주 등장시키며 HM의 캐릭터들과 또 다른 이야기를 펼치기 때문에, CS를 먼저 클리어하고 HM을 플레이할 경우 같은 작품을 플레이하고 있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해커즈 메모리에서는 본편(사이버 슬루스)에서 알 수 없었던 특정 인물에 관한 뒷이야기나, 어떤 캐릭터가 일정 시간 모습을 감췄던 이유 등도 알 수 있습니다. 본편을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흥미롭게 느껴질만한 요소들이죠. 노란 머리 탐정의 커피 재료를 조달해준 사람, 오컬트 부원들의 정체, 해커 집단 쥬드의 과거 같은 본편에선 나오지 않았던 이야기들입니다.

 
 
 




 해커즈 메모리는 본편의 연장선입니다. 2편이 아니라 1.5편의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죠. 때문에 앞서 확장팩 같은 개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주제는 동일하게 이터로 두었지만, 전혀 다른 전개로 이야기를 펼쳐 나갑니다. 덕분에 이미 클리어한 스토리를 다시 플레이하는 지겨움이 아니라, 목표는 같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구조입니다.


 
 

주인공이 속한 후디에는 단순한 해커 집단이 아니다.

HM에서의 의뢰는 네트워크 게시판을 통해 받을 수 있다.


  HM에서 플레이어는 탐정이 아니라 후디에 소속의 해커를 조작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난처한 부탁을 들어주는 해결사 후디에는 선과 악, 옳고 그름이 아니라 자신들의 판단하에 의뢰를 처리하는 집단입니다. 의뢰를 받았으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캔슬할 수도 있고, 있으나 마나했던 본편의 선택지 시스템과는 달리 선택지에 따라 의뢰나 스토리 전개에 작은 변화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본편에서의 불편했던 부분들은 수정되거나 보완되었고, 색다른 컨텐츠까지 추가되었습니다. 덕분에 한층 더 완성도가 높아졌죠.

 
 


영상이 보이지 않을때 : https://youtu.be/Y-RE-dXvM8A
 
 
 

해커즈 메모리에서 추가된 디지마켓.
디지마켓이 활성화 되어 있다면 돈을 주고 디지몬을 구매할 수도 있다.


 필드 이곳저곳이나 부서진 로봇 등을 수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기억 데이터로 본편에서 나오지 않은 뒷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입한 시스템은 아주 좋습니다. 본편에서 분량상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기록으로나마 열람할 수 있도록 해두었기에 궁금한 뒷 이야기를 알 수 있으니까요.

 소소한 즐거움이자 설정의 구멍을 막아줄 수 있는 기억 데이터에는 시시콜콜한 것부터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이버 슬루스와 마찬가지로 해커즈 메모리 역시 기본적인 스토리 구성은 의뢰를 따라가는 형식입니다. 메인 스토리는 이벤트로 전개되기도 하며, 때로는 컴퓨터 게시판에서 중요 의뢰를 수행하는 것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의뢰의 종류가 정말 많다는 것이지만, 중요 의뢰를 제외한 나머지 의뢰들은 온전히 플레이어의 선택적 요소입니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셈이죠. 하지만 필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되도록이면 중요 의뢰 이외의 통상 의뢰들도 권하고 싶습니다. 통상 의뢰들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재미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단순히 메인 스토리만 즐긴다면 본 게임의 재미를 반 정도 놓치는 셈이니까요.

 

 



영상이 보이지 않을때 : https://youtu.be/_hdvVNVeQcY

 

 

 

 디지몬 스토리 CS HM은 과거 디지몬을 사랑했었던, 이제는 성인이 된 팬들을 위한 작품이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에겐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는 의뢰들도 종종 등장합니다. 의뢰가 훨씬 더 다양해진 해커즈 메모리에서 특히 더 그렇습니다. 잔인한 묘사가 있는 의뢰나 호러 게임에 버금가는 연출을 보여주는 의뢰들도 해커즈 메모리엔 있으니까요.

 

 더 다양해진 의뢰와 사이버 슬루스의 후일담 격 의뢰들도 준비되어 있으므로, 의뢰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가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해커즈 메모리에서 추가된 엠블럼 쟁탈전 의뢰.

이벤트를 보고 싶은 파트너를 선택하자.


 해커즈 메모리에서 새로 추가된 엠블럼 쟁탈전은 깨알 같은, 소소한 재미를 줍니다. 엠블럼 쟁탈전에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서 파트너로 데려갈 수 있으며, 사람 뿐만 아니라 디지몬도 데려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파트너는 몇몇 의뢰를 클리어하거나 스토리 진행도에 따라 더 늘어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에어리어 내의 모든 엠블럼을 제압한 뒤 적 해커 리더를 처치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디버프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빠르게 해커 리더만 처치할 수도 있다.




 


영상이 보이지 않을때 : https://youtu.be/tllbWnPeowk


 

​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둔 것만으로는 아쉬웠는지, 제작진은 해커즈 메모리에서 소소한 즐거움 하나를 유저들에게 선사했습니다. 엠블럼 쟁탈전에서 적 해커 리더를 쓰러뜨린 뒤 데려간 파트너와의 이벤트를 만들어둔 것이죠. 일종의 호감도 이벤트인 셈입니다.

 

 그리 대단한 기능은 아니지만 조금 더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해주기 위한 컨텐츠로서, 필자는 이 이벤트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각 캐릭터의 의외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사람 캐릭터 뿐만 아니라 위 스크린샷처럼 베르제브몬이나 아구몬&파피몬 같은 디지몬도 파트너로 데려갈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 포켓몬스터나 진 여신전생 같은 전통 턴제 RPG 방식을 채택한 것은 해커즈 메모리에서도 여전합니다. 그리고 언뜻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늘 똑같은 배틀을 해커즈 메모리에서는 배틀 컨텐츠 추가로 약간 완화시켰습니다. 도미네이션 배틀이라는 신규 배틀 도입은 제법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도미네이션 배틀은 이미 친숙한 방식인 땅따먹기 형식이기에 룰을 새로 익힐 필요도 없고, 배틀 한 번에 행동 횟수가 정해져 있는 룰도 상당히 신선합니다.

 
 
 

이번 작품의 주 거점은 이케부쿠로다.


​ 해커즈 메모리는 사이버 슬루스와 같은 시간대, 같은 배경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제작비의 절감을 위해서 중복 맵이 많은 부분은 참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CS에서 지겹게 돌아다닌 아키하바라, 신주쿠, 시부야, 나카노 브로드웨이 등을 HM에서도 똑같이 뛰어다녀야 했으니까요.

 
 
 
해커즈 메모리 던전 내에서 흔히 보게될 방화벽.
 



​ 중복 맵의 아쉬움을 그나마 달래주는 것은, HM의 에덴 파트는 CS와는 상당히 다른 구조라는 것입니다. HM의 주인공은 디지털 웨이브 공간보다는 해커즈 메모리에서 새로 추가된 언더 쿠롱, 독자적인 디지털 스페이스, 각 해커 팀들의 아지트 등을 주로 뛰어다니기 때문에 적어도 에덴 파트는 CS와 크게 겹치지 않습니다. 의뢰를 수행할 때도 에덴의 커뮤니티 공간 보다는 전투 필드의 비중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리고 유저의 편의성을 배려하면서 퍼즐 요소의 추가를 시도한 부분도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해커즈 메모리에서 생긴 퍼즐용 해킹 스킬 루트 액세스, 파워 컨트롤, 비주얼라이저를 비롯하여 필드의 숨겨진 아이템과 메달을 습득할 수 있는 레스터레이션, 그리고 필드에서 2배속으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액셀러레이트와 던전의 입구까지 바로 돌아갈 수 있는 프리게이트까지.

 단순한 퍼즐용 스킬의 추가와 유저의 편의성을 배려한 두 개의 스킬 덕분에 에덴 공간에서 의뢰를 위해 뛰어다니는 시간이 감축됐고, 더 다양한 퍼즐을 즐길 수 있어졌습니다.

 
 
 
사이버 슬루스의 이동 파트와는 약간 다르다.





​ 디지몬을 육성, 진화, 퇴화 시키는 것은 여전히 이 게임의 백미이자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사이버 슬루스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기존 사이버 슬루스의 방식이 워낙 준수한 편이었고, 딱히 나무랄 구석이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수정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PS4 해커즈 메모리 합본으로 발매되면서 만들 수 있는 디지몬을 더 늘렸을 뿐이죠.

 

 그런데도 모자랐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사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와 중독성을 느끼게 만드는 부분이 디지몬 육성 파트고, 다양한 궁극체나 초궁극체 디지몬을 만들어보는 것도 무척 쉬운 축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턴제 RPG 게임의 기본인 필드 인카운트 배틀 방식을 채택했지만, 해커라는 특성을 살려서 인카운트 빈도를 높이거나 조건만 만족되면 바로바로 전투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덕분에 이른바 경험치 노가다를 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원한다면 필드 인카운트율을 낮추거나 제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전투가 귀찮다면 아예 전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는 얘기죠.

 

 또, 다양한 디지몬을 만들어보는데 도움을 주는 요소도 있습니다. 획득 경험치를 배로 늘려주는 아이템 군사의 USB와 배틀 멤버로 참가시키면 역시 획득 경험치를 늘려주는 플래티넘 워메몬이 있으면 5분-10분만에 궁극체 하나를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게임 초중반부나 중반부부터 이 요소들을 이용하여 게임 진행을 수월하게 할 수도 있죠. 그리하면 보스전 등의 난이도가 너무 낮아지겠지만요.

 

 디지몬마다 다양한 패시브 스킬과 고유 필살기를 갖고 있고, 진화나 퇴화를 해도 이어지는 계승기(계승 스킬)를 탑재해서 나만의 디지몬을 만들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탯의 최종치에 영향을 미치는 재능 수치와 억제칩 등으로 특정 스탯을 높여 강력한 한 방 기술을 탑재한 디지몬이나, 다재다능한 탱커형 디지몬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나만의 디지몬으로 포켓몬 인터넷(네트워크) 배틀처럼 다른 유저들과 디지몬 배틀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할 때는 단순히 한 방이 강한 디지몬을 선호하겠지만, 다른 유저들과 온라인 디지몬 배틀을 즐길 때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하기 때문에 더 다양한 디지몬을 육성해볼 기회가 됩니다. 필살기에 방어 관통이 탑재된 강력한 한 방을 자랑하는 디지몬은 누구나 알고 있고, 네트워크 배틀에는 그것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몬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그저 대미지로만 밀어버리는 것엔 한계가 있으니까요. 다양한 상태 이상 스킬을 탑재한 디지몬이나 우월한 속도로 행동 횟수를 압도할 수 있는 디지몬, 적당한 대미지인 대신 SP가 많아 회복이 불가능한 네트워크 배틀에서 유지력이 강한 디지몬 등.

 

 디지몬 배틀의 밸런스는 약간 아쉬운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엉망인 편은 아닙니다.

 
 
 



​ 각 디지몬 고유 필살기의 연출은 사이버 슬루스 때도 언급했듯이 원작 재현률이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퀄리티도 제법 좋습니다. 특히 궁극체나 초궁극체의 경우 연출 퀄리티가 상당한 편이죠.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궁극체와 초궁극체의 퀄리티가 워낙 좋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년기, 성장기, 성숙기까지의 연출은 약간 밋밋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배틀시 특정 동료는 특별한 기술을 써주기도 한다.


같은 시간대의 같은 사건, 다른 시각.


사이버 슬루스 때 있었던 시부야 귀신 소동의 후일담.



​ 앞서 기술했듯이, 해커즈 메모리를 플레이하는 내내 즐거웠던 이유 중 하나는 CS에서 만났던 캐릭터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건들의 후일담이나 다른 시각으로 그 사건을 볼 수 있었던 것 역시 정말 좋았습니다. 이는 리뷰를 작성하는 필자이기 이전에 게이머로서 아주 마음에 들었던 부분들입니다.

 

 의외의 모습, 또 다른 모습, 여전한 모습, 본편에서는 분량상 많이 나오지 못했던 캐릭터의 출연 증가 등등. 본편을 플레이하며 궁금했던 부분들이나 의문이었던 것들은 해커즈 메모리에서 상당히 해소됩니다.

 
 
 

특전으로 제공됐던 넥스 엣지 버전의 로얄 나이트들.





전작 클리어 특전을 소모품으로 준다.
필자는 아까워서 쓸 수가 없었다.


티셔츠 이외의 코스튬 교체도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수집욕을 자극시키는 디지몬 도감과 디지몬 메달 컬렉트.


디지몬 만들기 삼매경에 빠지다 보면 플레이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




사이버 슬루스보다 훨씬 다양해진 이벤트 연출.

 
여자들의 뜨거운 혈투 1

여자들의 뜨거운 혈투 2

​ 해커즈 메모리는 전체적으로 사이버 슬루스보다 훨씬 더 좋아진 요소들로 그득합니다. 특히, PS Vita 기기 성능의 한계 때문이었는지 기술력의 한계였는지 CS 때는 대부분의 이벤트가 정지된 화면에서 캐릭터들만 움직이는 방식으로 진행됐었습니다. 하지만 해커즈 메모리는 역동적인 이벤트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덕분에 스토리와 이벤트의 몰입감이 높아지며, 보는 맛도 있어졌죠.

 
 
 





 

​ 디지몬과의 유대감, 디지몬에 대한 사랑.

 디지몬 스토리 CS HM의 테마는 그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작품의 등장 인물들은 저마다의 견해를 내놓으며, 혹자는 디지몬을 단순한 도구나 프로그램 툴로만 여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디지몬 역시 감정을 갖고 있는 생물체이기 때문에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하죠. 또 누군가는, 사랑을 쏟으며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는 동료로 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 게임은 인간이 아닌, 단지 프로그램으로 여기던 디지몬들에 대한, 디지몬들과 함께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분명 흔한 설정이고, 흔한 스토리 전개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되려 이런 게 디지몬다운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한 마음에 이성을 잃고 악한 디지몬과 함께 폭주하는 캐릭터, 디지몬에게서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을 배우게 된 캐릭터, 디지몬과 함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캐릭터.

 

 이러한 부분은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가 아직까지 회자되는 명작으로 남은 이유 중 하나를 절묘하게 잘 활용했다고 생각됩니다. 저마다의 문제를 떠안고 있었던 등장 인물들이 디지몬과 함께 상처를 치유하고 역경을 헤쳐나가며 성장해가는 과정.

 

 
 
애니메이션과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의 캐릭터지만...
에리카가 참 예뻤다.

볼 수록 매력이 터지는 볼매 주인공.

디지몬 어드벤처 V 테이머 01 만화책을 기억하는 팬들에겐 최고의 선물인
아르카디몬의 등장.


위는 사이버 슬루스의 이벤트 애니메이션, 아래는 해커즈 메모리의 이벤트 애니메이션이다.
같은 사건이라도 전혀 다른 구도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 또한 해커즈 메모리만의 재미.

 새로운 배틀 시스템의 추가와 새로운 해킹 스킬로 편의성을 높이고, 깨알 같은 호감도 이벤트, 더 다양해진 의뢰 종류, 동료들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게 함으로서 유대감을 높인 부분.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 연출의 추가와 더 높아진 애니메이션 퀄리티 등등.

 

 잘 만든 수작이었던 사이버 슬루스에서 모자랐던 부분을 보완하고 유저의 편의성을 더 생각한 결과물인 해커즈 메모리. 이 작품은 1부와 마찬가지로 디지몬을 사랑해왔던 팬들이 어떤 게임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무엇을 원했으며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사이버 슬루스 해커즈 메모리는 디지몬을 몰랐던 사람들 역시 진입장벽이나 거부감 없이 통통 튀는 매력적인 디지몬들의 매력에 빠질 수 있고, 디지몬을 좋아했었던 사람들에겐 최고의 선물이 될만한 작품입니다.

 


 

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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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수) 06:47
사슬의 외전격에 해당하는 해모리는 (스토리상 가급적 꼭) 사슬 플레이 후 즐겨야 한다는 점만 빼면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고냥저냥한 해커팀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가 점점 진지해지는 스토리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 했네요.
단점은 사슬과 마찬가지로 불편한 시스템, 그리고 중반까지 사슬과 비슷하게 반복되는 스토리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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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1111
[NSW]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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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ONE]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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